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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박물관, 40년 발굴과 그 기록 N

No.1962605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09.10.06 00:00
  • 조회수 : 16992

영남대, ‘문화의 달’ 특별전 개최
8일부터 11월 13일까지 발굴유물 100여점, 기록사진 70여점 등
공개
[2009-10-5]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특별전을 연다.

 

 8일(목) 오후 4시 개막식과 함께 영남대 박물관에서 문을 여는 특별전의 주제는 ‘40년 발굴과 그 기록’. 문화재 발굴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거의 없었던 1960년대 말, 창녕 계성리 고분군과 자인 북사리 고분군을 발굴(사진, 1969)하며 고고학적 지평을 연 영남대 박물관의 40년 발자취가 고스란히 전시된다.

 

 영남대 박물관은 1968년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크고 작은 유적 발굴 및 문화재 조사사업 등을 수행하며 소중한 고고학적 성과를 낳았다. 대표적으로 1970년대에는 경주종합개발계획, 대릉원지구 종합정비 등으로 경주의 중심고분과 대구 칠곡 구암동56호분 등을 조사했다.

 1980년대에는 임당유적을 발굴조사하면서 압독국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냈다. 특히 영남대박물관이 발굴한 임당고분군 206기는 기원전 2세기경부터 기원후 8세기 무렵까지 축조된 지배집단의 것으로 초기철기시대부터의 성장과 쇠퇴의 역사 고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남대 박물관은 임당동과 조영동 대형고분군의 외형을 복원함으로써 사적 300호, 331호로 지정 보호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총 2,500여점의 유물도 출토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대구 시지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장기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후 2000년대 후반까지 대구, 경산, 영천, 포항, 고령, 울산, 울릉도 등 영남 각 지역의 발굴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영남대박물관은 40여 년의 고고학적 도정을 통해 수많은 고고학자들을 배출하며 지역 고고학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사진 아래. 대구 욱수동생활유적 발굴조사, 2002)

 

 이에 특별전에서는 그동안의 발굴 성과들이 시대별로 전시된다. 특히 현재까지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1960~70년대 발굴유물들과 영남대박물관 연구원들의 발굴 조사하던 모습을 담은 기록사진, 그리고 당시 기록 등도 일반에 공개돼 고고학자들이 어떻게 발굴에 참여하였고, 발굴된 유물들을 어떻게 체계화하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별전을 준비한 박성용 영남대박물관장(53, 문화인류학과)은 “지난 40여 년간 영남대박물관은 수많은 고고학적 발굴사업을 통해 참으로 소중한 유적과 유물들을 발굴해냈고, 숨겨진 우리의 역사를 세상에 드러내는 데 기여해왔다”면서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영남대박물관이 발굴해 온 유적을 정리하고 성과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향기를 재감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특별전 개최 취지를 밝혔다.

 

 특별전 ‘영남대박물관, 40년 발굴과 그 기록’은 11월 13일(금)까지 계속 된다. 특히 10월 5일부터 31일까지는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문의는 영남대박물관 행정실(053-810-1706~1710).